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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공부] 전공자가 DELF B2 합격 후 깨달은 4가지 "이것부터 하세요"

노트비트 2026. 4. 6. 19:42

프랑스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고 DELF B2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핵심 전략이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많은 학습자가 '기초 단계에서 정체를 겪는 이유''프랑스어의 구조적 특성'이 무엇인지 정리하였습니다.

아래 가이드라인을 통해 빠르고 재밌는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프랑스어 전공자DELF B1, B2 자격증을 취득하고, YBM 출강 강사까지 했지만 돌이켜보면 여러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지금 알고 있는 4가지 전략을 따라 효율적으로 학습할 것입니다.

 

프랑스어 DELF B2 합격 후 깨달은 4가지

1. 영어, 못해도 괜찮습니다. 구조만 알고 갑시다

저는 프랑스어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외국어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기초적인 영어 실력도 부족한 상태여서 주어와 동사, 목적어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느낌으로만 이해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프랑스어를 알파벳부터 배우려니 다른 친구들보다 이해력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랑스어와 영어는 라틴어라는 공통된 뿌리를 둔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언어는 어순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어휘의 약 45% 이상이 유사한 스펠링과 뜻을 공유합니다. 따라서 영어를 완벽하게 잘 할 필요는 없지만, 기초적인 영어 구조를 먼저 이해한다면 훨씬 빠르게 프랑스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 "프랑스어를 먼저 공부하고, 나중에 영어를 공부하면 되지 않나요?" 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1960년대에 이미 중학교 학습 과정에 영어가 의무 교육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1997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영어가 의무 교육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어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영어가 너무 어렵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한다고 할지라도 "I like cats" (나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또는 "How much is it?" (이것은 얼마입니까?) 등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 영어에서 말하는 SVO (주어, 동사, 목적어)가 무엇인지 먼저 배우고, 기초 문장을 어순에 맞게 설계할 줄 안다면 프랑스어 학습의 진입장벽은 50% 이상 낮아집니다. 처음 접하는 언어의 구조를 모른 채 무작정 시작하는 것은 자신감 결여와 중도 포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미 본인에게 익숙한 외국어를 도구로 사용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즉,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기초적인 영어 문장 구조를 파악만 할 줄 알면 됩니다.

 

2. 들리지 않는 이유? 입이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학습자가 "아무리 들어도 프랑스어가 들리지 않는다"라고 호소합니다. 언어 학습 원리에 따르면, 본인이 정확하게 구사할 수 없는 소리는 유의미한 정보로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쉽게 말해, 뇌가 '소음'이나 '뭉개진 소리'로 처리해 버립니다.

따라서, 눈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직접 목소리를 내뱉는 연습이 청취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귀를 열고 싶다면 발음 기호의 원리를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언어에는 만국 공통의 '발음 기호'체계가 존재합니다. 보통 하루 정도만 투자한다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파악하고 나면 뜻을 모르는 낯선 단어도 당황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 발음 기호를 이해했다면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프랑스어에는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여 소리가 변하는 '연음(Liaison)' 체계가 존재합니다. 저 또한 프랑스 유학 초기, 텍스트로는 수없이 보았던 "Vous avez...?" (부자베)라는 간단한 질문조차 현지인 발음으로 들었을 때 즉각 이해하지 못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연음 구조는 말해보지 않으면 귀가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입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 Les amis (레 + 아미 = 레자미)

 

 

3. 기초반 탈출을 못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학습 시간은 길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 소위 '기초 무한 반복' 상태에 빠진 학습자들의 공통점은 편한 방법만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언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쉬운 내용(70%)과 어려운 내용(30%)의 황금 비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익숙하고 잘 외워지는 '쉬운 것'에 안주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는 것만 반복하는 행위는 공부가 아닌 '확인'에 불과합니다. 의도적으로 본인 수준보다 높은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를 외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언어는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에 속아,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만 늘린다면 결코 왕초보 딱지를 뗄 수 없습니다. 낯선 영역에 도전하여 실력 정체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언어마다 '공부 근육'은 다르다

이미 마스터한 언어가 있다고 해서 그 방식이 새로운 언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프랑스어 외에도 영어와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 때부터 병행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언어를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지 않았습니다.

언어를 공부할 때 "왜 이렇게 어렵지?"라고 자책하기 전에 해당 언어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 '어순'보다는 '단어(한자)' 암기에 오히려 큰 비중을 둡니다.
  •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달라 문장 설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문법과 구조 학습이 핵심입니다.

프랑스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순과 단어 모두 생소한 초기 단계에서는 프랑스어 고유의 문법 체계와 발음 원리에 먼저 익숙해져야 합니다. 즉, 언어마다 요구하는 '공부 근육'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기초 체력을 먼저 형성하는 것. 이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프랑스어 정복으로 나아가는 전략입니다.

프랑스어 델프B2 자격증